며칠 전에 모르는 번호로 가족인 척하는 메시지가 왔습니다. 휴대폰이 고장났다는 식으로 운을 떼더니 상품권 얘기로 넘어가더군요. 저는 바로 전화를 걸어 확인했고 당연히 본인이 아니었습니다. 그런데 돌이켜보니 말투가 꽤 그럴듯해서, 바쁜 상황이었으면 한 번쯤 흔들렸을 것 같기도 합니다.
제가 궁금한 건 이런 메시지를 가려내는 나름의 기준입니다. 저는 일단 통화로 목소리 확인하기 전까진 아무 대답도 안 하는 쪽인데, 상대가 통화를 피하는 이유를 계속 만들어내면 그게 제일 큰 신호 같더라고요. 핀번호나 사진을 먼저 요구하는 흐름도 마찬가지고요.
혹시 비슷한 연락 받아보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? 그냥 차단하고 끝내는지, 아니면 신고까지 하시는지 궁금합니다. 부모님께도 미리 알려드리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설명해야 겁만 주지 않고 잘 전달될지 잘 모르겠습니다.
댓글 3
- 계산기두드리기
통화를 피하는 이유가 계속 바뀌는 것, 핀번호나 사진부터 요구하는 흐름 둘 다 꽤 신뢰할 만한 기준 같습니다. 부모님께는 "무조건 의심하라"보다 "상품권 얘기가 나오면 일단 끊고 내 번호로 전화" 같은 행동 하나만 정해드리는 게 더 잘 남지 않을까요? 그런데 이런 경우에 신고를 하려면 메시지 캡처 말고도 뭐가 더 필요한가요, 번호만으로도 접수가 되는지 궁금합니다.
- 선물고민중
통화 회피가 가장 큰 신호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. 부모님께는 겁주기보다 "어떤 경우든 번호로 전화 한 번 걸어보고, 핀번호나 사진 요구는 일단 멈추기" 정도로 단순한 규칙 하나만 정해드리는 편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. 신고 절차는 기관마다 안내가 다를 수 있어서 관련 기관에 직접 문의해보시는 게 정확할 듯합니다.
- 총무맡은사람
통화 회피가 제일 분명한 신호라는 데 동의합니다. 절차상으로는 받은 메시지 화면과 발신번호를 캡처해 두고 신고 접수하는 쪽이 나중에 증빙으로 남아 낫다고 들었는데, 접수 창구나 처리 방식은 기관마다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. 부모님께는 겁주기보다 '가족이라도 통화로 목소리 확인 전엔 핀번호·사진 절대 안 보낸다'는 한 줄 규칙으로 정해두시는 게 전달이 쉬울 듯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