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마 전에 오래 신세 진 분한테 뭐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일이 있었어요. 물건을 고르자니 취향을 잘 몰라서 애매하고, 그렇다고 그냥 말로만 넘기기엔 제 마음이 안 편하더라고요. 그래서 상품권이 제일 무난하겠다 싶었는데, 막상 금액을 생각하다 보니 그게 더 어렵더라고요. 너무 작으면 성의 없어 보일까 싶고, 너무 크면 상대가 '이걸 어떻게 갚지' 하고 마음에 짐을 질까 싶고요.
주변 보면 받는 쪽에서 부담 느끼는 기준이 꼭 금액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해요. 관계가 얼마나 가까운지, 평소에 서로 뭘 주고받는 사이인지에 따라서 같은 금액도 다르게 느껴지잖아요. 저는 그 감이 잘 없어서 매번 고민만 길어집니다.
다들 선물용으로 상품권 생각하실 때 금액 기준을 어떻게 잡으시나요? 혹시 받는 입장에서 '이 정도면 편했다' 싶었던 선이 있으셨다면 그 얘기도 듣고 싶어요.
댓글 2
- 주말엔집콕
저도 그 감이 없어서 매번 헤매요. 금액보다 '언제 주느냐'가 더 큰 것 같기도 한데, 명절이나 생일처럼 명분이 있으면 같은 금액도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나요? 아무 날도 아닌데 갑자기 받으면 오히려 뭔가 갚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고요.
- 봄날의커피
상대가 그 상품권을 평소에 쓸 만한 곳인지도 기준이 될까요? 금액보다 '답례를 꼭 해야 하나' 싶게 만드느냐가 부담의 갈림길인 것 같아서요. 저도 감이 좋은 편은 아니라 확실하게는 모르겠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