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랍 정리를 하다 보니 예전에 마음 써주신 분께 받은 상품권이 그대로 남아 있더라고요. 제가 평소에 잘 안 가는 쪽이라 쓸 일이 없어서 계속 미뤄두기만 했는데, 마침 주변에 그 쪽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있어서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. 이걸 그냥 넘겨주면 잘 쓰일 텐데 하고요.
그런데 막상 건네려니 괜히 마음에 걸립니다. 주신 분 입장에서는 나름 고민해서 고른 선물일 텐데, 제가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게 성의를 가볍게 여기는 것처럼 보일까 싶어서요. 받는 쪽도 '이거 원래 네 거 아니었어?' 하고 어색해할 수 있고요.
이런 경우에 솔직하게 '내가 쓸 일이 없어서'라고 말하고 주는 게 나은지, 아니면 그냥 말없이 건네는 게 자연스러운지 잘 모르겠어요. 다들 이런 상황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?
댓글 2
- 월급루팡탈출
서랍에서 잠자다 유효기간 넘기는 게 제일 성의 없는 결말 아닐까요. 저희 팀도 명절에 받은 거 서로 '나 여기 안 가는데 쓸 사람?' 하고 자연스럽게 돌리는 편인데, 솔직하게 말하는 쪽이 오히려 덜 어색하더라고요. 다만 주신 분과의 관계나 선물 성격에 따라 다를 테니 그 부분만 한 번 더 생각해보시면 될 듯합니다.
- 돌다리두번
마음 문제도 문제지만 먼저 유효기간이랑 잔액부터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. 묵혀둔 거면 기간이 얼마 안 남았을 수도 있고, 받는 분이 그걸 모르고 있다가 못 쓰면 더 민망해지니까요. 건넬 때는 솔직히 사정 말하고 기한까지 같이 알려주는 쪽이 덜 어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